성북근현대문학관 THE MUSEUM OF SEONGBUK MODERN LITERATURE

70년 동안 서울 동북부의 조용한 동네도 한국사회의 격렬한 변화에 발맞추어 갔습니다. 지난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작품들,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문학 작품들 속에 종암동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종암서재〉에서는 1950년 6•25전쟁 이후 현재까지 종암동과 주변 지역이 등장하는 여섯 편의 작 품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작품을 고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종암동과 주변 지역이 작품 속에 그려지는가?

2.작가(혹은 화자)의 경험에 한국사회의 변화가 녹아있는가?

3.잘 알려진 작가와 작품 외에 새로운 작품이 있는가?

특히 종암동에 살았거나, 종암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남긴 작가를 집중적으로 찾아 아카이브에 추가하고자 했건만, 각각의 작품을 배치하여 현대사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안암동의 고려대학교까지 범위를 넓혔습니다.

"서재'는 서적을 갖추어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을 말합니다. 문화공간이육사에서는 종암동 에 어울리는 책을 모아 이곳을 찾는 분들과 같이 읽기 위해 서재를 들였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종암동에는 '알게 되면 놀라운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래전 이육사와 종암동의 인연이 이제와 주목받는 것처럼 종암동 사람들의 삶과 경관의 변화도 뜻밖의 발견처럼 새삼 놀랍고도 애틋한 것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