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답花答 : 꽃 성으로부터〉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겨울처럼 혹독하지만 어떻게든 견뎌야만 하는 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기약 없는 독립을 꿈꾸며 싸웠던 이육사의 삶이 그러했고, 팬데믹 시대와 맞물려 개관했던 '문화공간 이육사'의 첫 시작도 쉽지 않았습니다.
개관 5주년 기획전, 〈화답 花答 : 꽃 성으로부터〉는 ‘문화공간이육사’가 관람객에게 건네는 짧은 편지로 구성되며, 겨울처럼 막막했던 시간을 견디고 봄을 만나 꽃을 피워낸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전시 1부 <겨울로부터>에서는 이육사가 걸었던 겨울 같은 시기를 마주하고, 2부 <지금으로부터>에서는 '문화공간이육사'가 종암동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며 걸어온 흔적들을, 개최했던 대표 전시 아카이브로 만나봅니다. 마지막 3부 <꽃 성으로부터> 에서는 이육사의 시 꽃'을 소재로, 긴 겨울을 지나 드디어 마주하게 된 완연한 봄과 모두의 희망으로 가득한 타오르는 꽃 성(城)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겨울 같은 시기를 마주해 본 적이 있나요? 편지를 따라 겨울을 견뎌내고 꽃을 피워낸 봄을 만나보세요. 겨울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전시가 조그마한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