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 특별한 광복절 기념식'…만해 동상 청소하고 플래시몹(flash mob)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성북구 청소년이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특별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먼저, 만해 한용운 선사의 동상을 청소하고, 현장 번개 이벤트 플래시 몹(lash mob)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현장 행사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성신여중 댄스동아리 '시나브로' 회원 15명이 성북동 만해공원에서 함께 펼쳤습니다.
만해 공원은 한용운 선사의 유택 성북동 심우장 초입에 있으며, 독립운동과 저술 활동 그리고 불교 혁신 운동에 힘쓰다가 1944년 돌아가신 선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했습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청소년들은 만해 공원과 선사의 동상을 청소하며, 광복이 되기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함께 돌아봤다고 성북구는 전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청소년들에게 만해 한용운 선사가 조선총독부를 보기 싫다는 이유로 남향(南向)이 아닌 북향(北向)으로 ‘심우장’을 지은 사연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근에 만해 선사와 이태준, 염상섭, 조지훈 등 성북동에서 활동한 문인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월 개관한 ‘성북근현대문학관’을 소개했습니다.
청소 후에는 성신여중 댄스동아리의 플래시 몹이 진행됐습니다.
노래 ‘아 대한민국’에 맞춰 양손에 태극기를 든 청소년들의 군무에 현장에 있던 성북동 주민과 구 관계자들은 너나없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고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성신여중 댄스동아리 대표 박지윤 학생(3학년)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를 더 많은 분들이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동아리 친구들과 플래시몹을 준비했다” 면서 “80주년, 81주년에도 친구들과 쭉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장연빈 학생(3학년)도 “노래에 맞춰 동작 연습을 하면서 그동안 교과서로만 공부했던 광복절과 독립운동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우리의 방식으로 기린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끼게 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족대표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심우장을 중심으로 선사를 따르는 수많은 애국지사가 인근으로 이주하고 독립운동을 펼쳐 성북은 ‘독립운동가의 도시’가 되었다” 고 밝혔습니다.
특히, “만해 한용운 선사와 애국지사들이 지금 이 청소년들을 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생각하니 세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독립·애국정신이 참으로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습니다.
성북구는 선사가 입적한 6월 29일을 기념해 선학원과 성북문화원, 지역 대학과 함께 해마다 성북동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선사 추모 다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만해 한용운 선사가 남긴 치열했던 삶과 정신이 오롯이 남이 있는 성북동 심우장을 ‘만해역사공원’으로 조성해 후손들이 민족의 역사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에는 한용운, 이태준, 염상섭, 조지훈 등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문인들이 성북동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교류한 장소성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성북근현대문학관’을 개관하고 「님의 침묵」 초판본(1926, 회동서관)을 최초 공개하는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 불교방송(https://news.bbsi.co.kr)